영화 '쿨러닝'으로 유명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 장비를 잃어버렸다가 하루 만에 되찾았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을 거쳐 러시아 소치로 왔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경기 장비를 실은 화물은 나오지 않았다. 화물에는 썰매, 헬멧, 스파이크, 유니폼 등 경기에 필요한 모든 장비가 있었다. 대표팀에 남은 것이라곤 몸에 걸친 옷과 들고 있던 가방이 전부였다.
대표팀 윈스턴 와트(47)는 "다른 팀의 장비를 빌려서라도 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지만 1대에 1억원가량 되는 장비를 선뜻 빌려주는 팀은 없었다. 2006년 은퇴 후 10년 만에 조종간을 잡은 윈스턴 와트에게 또 다른 시련이었다. 비행기 표값 등 8만달러(약 8500만원)가 넘는 경비를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여러 기업의 후원으로 해결했는데 엉뚱한 사고로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발만 동동 구르다 하루 뒤인 7일 화물과 장비를 찾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뉴욕에서 환승할 때 폭설로 비행기에 제대로 실리지 못했던 장비가 나중에 도착한 것이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2002년 영화 '쿨러닝'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1년 내내 눈이 오지 않는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팀이 고생 끝에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도전하는 내용의 이 영화는 전 세계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2인승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