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지를 대표하는 김동현이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산키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2014.2.4

한국 루지가 김동현(23·용인대)이 출전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인승을 시작으로 새 역사 쓰기에 나선다.

김동현은 8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루지 남자 싱글 예선에 출전, 20위 내 진입을 노린다.

김동현은 지난해 열린 아시안컵 루지 남자 싱글에서 3위에 올라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같은 해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 3차대회 팀 계주에서는 남자 싱글로 이어달려 14개 팀 중 8위에 올랐다.

소치에서 대표팀의 목표는 강세를 보이는 팀 계주에서 다시 10위권에 들고, 싱글에서는 2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들은 소치에서 경험을 쌓아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루지는 발을 앞쪽으로 한 채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달려 순위를 다투는 경기다. 루지는 프랑스어(luge)로 썰매를 뜻한다. 스위스 등 알프스 산지 썰매놀이에서 유래했다. 썰매종목 중 평균속도가 시속 120~160km로 가장 빠르다.

한국이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모든 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한국은 남녀 1인승과 2인승, 팀 계주 등 4개 종목에 나선다. 팀 계주는 남녀 1인승, 2인승이 차례로 달려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으로 이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루지 대표팀은 당초 와일드카드 배정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FIL로부터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루지 전 종목에 선수들을 국제대회에 내보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남자 1인승에만 선수를 내보낸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루지는 8일 김동현의 남자 싱글로 시작해 오는 10일 오후 11시45분 성은령(23)이 여자 싱글 예선에 나선다. 조정명(21)-박진용(21)이 참가하는 2인승 예선은 오는 12일 오후 11시15분이다. 대표팀 4명이 모두 출전하는 팀 계주는 오는 14일 오전 1시15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