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채동욱(55) 전 검찰총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임모(55)씨가 2010년 채 전 총장 집무실을 찾아가 소란을 피운 직후 임씨 측에게 1억2000만원을 송금했던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 이모(56)씨가 작년에 8000만원을 더 보내준 사실이 6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임 여인과의 돈거래를 수사할 계획이지만, 이씨는 최근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지난해 8월 이씨가 임 여인 측의 계좌로 8000만원을 송금한 단서를 확보했다. 돈을 보낸 시점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이 미국 유학을 떠나기 직전이었다.

당시 서울 모 사립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채군은 작년 8월 31일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출국했다. 검찰은 이씨가 채 전 총장의 부탁을 받고 '유학비' 명목으로 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임 여인 측에게 보낸 돈이 2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자금 거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씨가 보낸 자금의 출처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