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5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무슨 제도적 어려움은 하나도 없다"며 "제가 서울시민과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을 하면 (출마)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우여 대표와 30여분간 단독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회동에는 잠시 여상규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하기도 했다.
정 의원의 발언은 서울시장 출마에 주식 백지신탁 문제가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일축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정 의원은 "제가 우리 서울시민을 위해 할 일이 있고 우리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을 한다면 하겠다"며 "(출마) 하는 데 무슨 제도적 어려움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주식 백지신탁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모든 문제를 다 포함하는 것"이라고 수긍하면서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열심히 하고 계신데, 제가 박 시장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서울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민을 위해 박원순 시장 등 다른 분들보다 제가 더 잘 할 수 있다거나 그 분들이 생각 못한 것을 제가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결정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황 대표와의 회동이 당으로부터의 공식 출마 요청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언론에서 저한테 관심을 가지니 당 대표로서 저와 만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정 의원은 당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영입을 사실상 완료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것을 제가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선거에서 중심이 돼야하기 때문에 당에서는 할 일이 있으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역대 총리 가운데 가장 훌륭한 분들 중의 한 분"이라며 "그런 분들이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새누리당과 같이 일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와 함께 당내 경선에 나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출마를 결정하면 그런 것에 관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우선 서울시민과 상의를 해봐야하고, (지역구인) 동작구 주민들과도 여러번 만나봐야한다"며 "그런 절차를 걸쳐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출마 또는 불출마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너무 늦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이달 안에 최종 입장 표명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중진차출론'에 대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며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지, 차출이라는 단어는 좋은 단어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