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나온 탈북자들을 상대로 '북한에 살고 있었을 때 통일이 언제쯤 가능하리라 생각했느냐'로 물어본 결과, '20년 이내에 통일될 것으로 봤다'는 응답자가 44%였다. 그러나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한 사람도 43.5%에 달했다. 탈북자 87%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정작 통일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던 것이다.

'5년 이내 통일'이라는 응답자는 9.5%, '5~10년 이내'는 24%, '11~20년 이내'는 10.5%였고, '21~30년 이내'는 5.0%, '30년 초과'는 5.5%였다.

작년 10월 현대경제연구원의 일반 국민 의식 조사에선 '10년 이내 통일이 된다'는 응답이 25.2%로 탈북자(33.5%)보다 낮았지만,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19.4%에 그쳤다.

탈북자 중 44.5%는 '통일이 되면 남한에서 살겠다'고 했다. '남쪽이든 북쪽이든 처한 상황에 따라 선택할 것'이 29.5%, '북한에 살겠다'는 응답이 25.0%였다. 응답자의 87.0%는 '통일 후 남북한 주민이 잘 어울려 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잘 지내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2.5%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