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강남 턱뼈탑'

강남의 한 성형외과가 병원 내부에 환자들의 턱뼈를 가득 담은 유리 상자, 이른바 '턱뼈탑'을 설치해 논란이 인 가운데 이 사실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과 BBC 등 주요 외신에 보도돼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타임은 23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이 성형외과는 깎아낸 턱 뼈로 탑을 세웠다(This Plastic Surgery Clinic Made a Tower of Shaved Chin Bones)'는 기사를 싣고 '턱뼈탑' 사건을 자세히 다뤘다.

타임은 "일부 일본식당이 작은 모형으로 자신들의 음식을 소개하는 것처럼, 한국의 한 성형외과는 깎은 턱뼈로 가득찬 구역질나는(stomach-turning) 탑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턱뼈탑'에 대해 "작은 부메랑 모양의 기괴한 뼈로 가득한 거대한 플라스틱 구조물은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일종의 개념미술작품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그러나 이 탑은 원 주인의 이름이 달린 2000개의 턱뼈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소름이 돋는다(cue goosebumps)"고 전했다.

끝으로 타임은 "턱을 깎는 수술은 여성 5명 중 1명은 성형을 받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수술"이라며 "턱을 더 크게 만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알 것"이라고 풍자했다.

'턱뼈탑' 기사는 타임 뿐 아니라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온라인판, 통신사 AFP등에도 실렸다.

AFP는 "트위터에서는 '이 사진은 최근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역겹고(gross) 구역질난다(disgusting)'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인터넷 매체 RT는 '오빤 강남턱뼈!(Oppa Gangnam jaws!)'라는 제목으로 이 '턱뼈탑'에 대해 보도하면서 "세계성형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Aesthetic Plastic Surgeons)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성형기술의 최강대국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턱뼈탑은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에 설치된 것으로, 강남구청은 지난 22일 "'턱뼈탑'의 철거를 요청했으며 해당 성형오과를 의료폐기물 관리법 위반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