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경제통합 과정에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고 동북아 국가 간 경제 협력이 심화하면 지역총생산(GDP) 규모가 47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경제 공동체(경제 블록)가 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통일이 동북아 경제통합을 촉발시켜 남북한·중국·일본·러시아·몽골 등이 모두 함께 '통일 이익'을 나눠 갖는 '경제적 윈-윈(win-win)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조선일보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의뢰해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동북아 경제 통합 가능성과 그 효과에 대해 분석한 결과 남북이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경제적 통합을 이룰 경우 한·중·일 FTA 체결과 무역량 급증, 남북한·중·일·러 간 산업 분업 체제 형성 등으로 동북아 경제 공동체가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중·일·러 등 동북아 경제권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GDP 비중)은 2012년 22.5%(세계 3위)에서 2040년엔 28.7%로 크게 늘면서 북미 경제권(NAFTA)과 유럽 경제권(EU)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권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북아 경제권의 GDP 총액도 2012년 15조2750억달러에서 2040년 47조3980억달러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