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배 등에게 폭행을 당한 고교생이 투신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밤 11시 50분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 10층 계단 창문에서 A(16·고교 1년)군이 뛰어내렸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5일 오후 6시 45분쯤 숨졌다. A군 휴대전화에서는 '사랑한다' '잘살아라' 등 부모와 친구들에게 쓴 문자메시지가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시흥경찰서는 A군의 선배·친구 등 4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투신 전날인 21일 새벽 3시쯤 집에서 친구 3명과 함께 놀다가 학교 선배 B(17)군 등에게 불려나갔다. B군은 근처 길가에서 "친구의 비밀을 함부로 떠들고 다닌다"며 C(16)양과 함께 주먹과 발로 A군 얼굴 등을 20여 차례 폭행했다. A군은 이튿날인 22일 중학교 동창인 D(16)군과 함께 교회에 나갔으며, 밤 11시 20분쯤 D군 아파트 앞에서 헤어졌다. 이후 A군은 D군에게 '내 휴대전화에 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D군은 "이상하게 생각돼 나가봤더니 A군이 10층 창턱에 앉아있길래 소리를 질렀지만 말없이 뛰어내렸다. 이날 하루 A군과 보내는 동안 자살을 암시하는 언행은 없었다"는 취지로 경찰에서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