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비행기 제조업체 세스나의 소형 여객기

글로벌 부자들이 이동 수단으로 애용하는 소형 여객기 제조사들이 들뜨기 시작했다. 중국이 30년 만에 민간 여객기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페라리와 롤스로이스 같은 최고급 럭셔리카를 사들였던 중국 신흥 부자들의 관심이 이제 개인 항공기로 옮겨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항공 당국은 개인 여객기에 대한 비행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 면허 발급 기준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창춘, 광저우, 하이난 등 일부 지역에서 개인 비행 승인 절차 간소화 방침을 시범 운행했다. 중국 정부는 절차 간소화 지역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항공 산업의 80%를 지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개인 여객기로 3시간 이상 비행을 하려면 적어도 2주 전에 중국 군 당국에 신고를 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는 2010년 처음 제안된 저공 비행기 규제를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3280피트(1000미터) 이하의 저공비행을, 2020년까지는 3000피트(914미터) 이하 저공비행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등록된 일반 항공기(general aviation)는 22만8000대에 달하지만, 중국은 1610대에 불과하다. 일반 항공기란 대형 항공사나 군이 운영하지 않고 개인이 소유한 항공기를 뜻한다.

미국 경비행기 제조업체인 세스나(Cessna)와 걸프스트림(Gulfstream), 프랑스 업체인 닷소(Dassault), 캐나다 업체 봄바이디어(Bombardier) 등 지난 10여년간 중국 진출을 시도했던 비행기 제조사들은 규제 완화로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걸프스트림은 기업 설립 이후 판매한 여객기의 6%(2150대)만을 중국에 팔았다. 판매량의 65%는 미국에서 판매됐다. 이 밖에 지금까지 봄바디어는 100대, 텍스트론은 70대의 여객기를 중국에 판매했다.

닷소의 장 미셸 제이콥 국제 판매 부문 부대표는 “2006~2008년에 중국에 판매한 소형 여객기 수는 매우 적다”면서 “하지만 2010년 30대의 여객기를 중국에 팔았고, 2014~2015년에도 20대에 대한 예약 판매가 끝나는 등 판매 대수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봄바디어는 2013~2032년 동안 중국에 2420대의 여객기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업체들은 부족한 소형 비행기 인프라 건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걸프스프림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 8만2000스퀘어 피트(7618㎡) 규모의 항공 정비센터를 열었다. 닷소도 내년 베이징에 정비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조셉 팀 전 미 연방항공청(FAA) 대표는 "중국의 부자들이 페라리를 타고 베이징의 혼잡한 도로에서 한 시간에 1마일(약 1.6km)을 움직이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며 "시러스나 세스나에서 나온 여객기를 이용하면 한 시간에 150마일(약 241km)을 매우 즐겁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