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입국했다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로 억류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이달 초 가족에게 안부편지를 보냈다고 27일 미국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에 사는 배씨의 어머니 손명희씨는 RFA에 "이달 초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배씨의 편지를 받은 뒤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손씨는 "아들이 곧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듯 했다"며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이 하루 빨리 (아들을)석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배씨를 만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던 손씨는 지난 4월 배씨에 대한 재판 이후로는 전화연락이 되지도 않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RFA에 "미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배씨의 특별사면을 허락해 줄 것을 계속 촉구한다"며 "배씨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를 다시 초청한다면 킹 특사는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배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이날 보도했다.
VOA는 청원 전문 사이트인 '체인지닷오그'(Change.org)에 배씨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을 한 사람이 26일 현재 9만 9744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VOA는 특히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1만 8000명 수준이던 서명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