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과 시민단체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하게 규탄했다.

제1야당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 대표는 "총리는 사인(私人)의 입장과 다르다"며 "일본의 주체적 판단으로 참배를 자중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사쿠라이 미쓰루 정조회장은 "이런 사람(아베 총리)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으니 아베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가 일본의 전범(戰犯) 역사 자체를 부정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타이치 세이지 사민당 간사장은 "믿을 수 없는 폭거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 평화주의는 적극적 전쟁주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오늘 아침까지 계속 (아베 총리에게) 야스쿠니 참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불만을 표했다.

시민단체의 비판도 줄을 이었다. 반전 단체인 '평화유족회 전국연락회' 니시가와 시게노리 대표는 "한 나라 책임자는 각료 등과 다르다. 전몰자 추모는 (야스쿠니 참배 외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변호사협회는 "총리가 헌법상 정치·종교 분리 원칙을 어긴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는 성명을 냈다.

한편 경제계에서는 이번 파장이 대(對)중국, 대한국 교역·관광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작년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선언 이후 중국에서 벌어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