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가 호전되면서 월가의 연말 성과급도 4년 만에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전했다. 특히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을 관장하는 투자 부문과 주식 부문 종사자의 연봉이 작년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채용정보업체 옵션스그룹이 지난 11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월가 전체 투자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성과급 포함)은 작년보다 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이후 첫 증가세다.

그 중에서도 투자 부문의 연봉은 작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 부문은 작년보다 12%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권 부문은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도 “주식이나 투자 부문은 작년보다 6~10% 늘어난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통화나 채권, 원자재 부문은 작년보다 5% 가량 성과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미 증시나 유럽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위기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평균은 올 들어 24% 올랐다. 증시 상승에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업도 늘었다. WSJ는 올해 IPO 규모가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WSJ는 “채권 시장에 호황을 누리던 구조에서 증시 호황 시기로 상황이 바뀌었다”며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를 피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