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의 대부(代父)'로 불렸던 에드거 브론프먼(84·사진) 전 시그램 회장이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브론프먼은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동유럽으로 이주했으나 2차 대전 중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1971년 아버지로부터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 리갈'로 유명한 주류업체 시그램을 물려받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에드거 브론프먼 주니어 워너뮤직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아들이다.
브론프먼은 1981~ 2007년 유대인 단체인 세계유대총회(WJC) 회장직을 맡아 전 세계 유대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198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소련의 유대인 이민 제한 방침 철폐를 이끌어냈다.
브론프먼은 1999년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미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