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 저장탱크 3곳에서 새롭게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던 것이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전운영사 도쿄전력은 지난 21~22일 원전 'H5'구역 1곳과 'G6 북(北)' 탱크군 2곳 등 총 3군데에서 오염수가 새고 있는 것을 잇따라 발견했다고 밝혔다.
누수 지점 가운데 ‘H5’ 구역은 탱크 주변을 에워싼 콘크리트 보와 바닥 사이의 틈새에서 오염수가 새고 있었다.
교도통신은 "최근 수일간 내린 비로 이 구역 보내에 물이 6cm 높이 가량 차 오른 상태였다"며 "도쿄전력이 일단 모래 자루와 시트를 설치해 오염수 확산을 막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H5구역의 누수 지점 부근에 다행히 배수구가 없기 때문에 흘러나온 오염수가 바다로 누출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G6 북 2곳은 보의 하부에서 누수 정황이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3곳의 총 누수량은 1.8톤(t)에 이른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제1원전에서는 앞서 지난 21일에도 콘크리트 보 1곳에서 1.6t의 오염수가 주변 토양으로 유출된 바 있다.
누출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함유량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21일 유출 당시 보 안에 남아있는 물을 채취해 측정했을 때는 스트론튬 90 등 방사성 물질이 ℓ당 93베크렐(Bq) 검출됐다.
스트론튬의 법적 배출 기준량은 리터당 10Bq 미만이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원전 탱크 설치 작업에 투입됐던 작업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오염수 저장탱크가 시간에 쫒겨 날림으로 건설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키나와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응모, 하청업체를 통해 지난해 6월~12월 H3 구역 등에서 탱크 조립 및 콘크리트 기초 작업에 종사했었다는 이 작업자(48)는 "당시 현장은 시간에 쫒겨 울퉁불퉁한 기초위에 탱크 건설을 강행했고 부식 방지 처리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며 "누구하나 전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고 눈동냥으로 익숙하지 않는 작업을 해야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원전 내 작업환경과 노동 조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누수 사고는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가 일했었다는 H3 구역은 지난 8월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300t이 누출된 H4구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마이니치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도쿄전력과 당시 시공업체측에 건설 당시 상황과 관련 12개 항목에 대한 질문서를 전달했으나 양쪽 모두 각 항목에 대한 답변은 생략한 채 "확인하고 있다"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