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가전복음모행위’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한 직후 장성택의 친인 수백명을 정치범수용소로 대거 강제 이송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북한전문 매체인 데일리NK에 따르면 평양 소식통은 “장성택이 처형된 바로 다음날인 13일 밤 10시 장성택 친인척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평양 평천 지역 가정집에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무장 군인들이 들이닥쳐 친인척 수백명을 다 잡아 갔다”면서 “이들은 바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장성택의 가까운 친척뿐 아니라 한 가정의 아버지가 장성택 아버지의 친척 정도 되는 사이가 먼 사람들도 잡혀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평양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던 친척도 무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장성택 처형’ 소식에 충격을 받은 주민들은 한밤중에 이웃 세대가 갑자기 사라지자 적지 않은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국이 밝힌 죄목이 워낙에 중범죄이기 때문에 장성택 일가가 모조리 처형되거나 수용소에 감금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또 장성택이 보위부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친척 등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주민 중 일부는 처벌을 예상하고 농촌과 탄광으로 들어가는 ‘자진 혁명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큰 벌을 모면하기 위해 스스로가 벌을 받겠다는 심정으로 나름 머리를 쓴 것처럼 보이지만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장성택의 죄가 ‘반당·반혁명 종파행위’라고 밝힌 만큼 (당국의 입장에서는) 일가친척들도 체제에 도전했다고 주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