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 총회에서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이 18일(현지 시각) 합의에 의해 채택됐다. 유엔 총회는 2005년부터 9년째 북한 인권 결의안을 채택해 왔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표결 없이 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난달 인권에 관한 제3위원회가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유엔 총회는 "(북한에서) 시민의 권리, 정치적 권리, 경제적 권리, 사회적 권리, 문화적 권리에 대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침해에 대한 지속적인 보고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 결의안이 채택된 배경으로 유엔 총회는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북한 주민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자유를 광범위하게 침해받고 있으며, 정치범수용소에 갇힌 수천 명이 심각한 고문과 기아(饑餓)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결의안에는 북한이 정치범수용소를 즉시 폐지하고 죄수들을 석방해야 하며, 강제 북송(北送)된 탈북자들의 인권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유엔 북한 대사는 결의안이 적대 세력에 의해 날조됐다며 반발했다고 한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은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즉결 처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북한 지도부는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인권 규범을 준수하고 국민 생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다루스만 보고관은 "북한 당국은 공개 처형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