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의 처형이 확인됐지만, 통합진보당은 5일이 지난 18일까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북한의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정당한 비판을 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종북(從北)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은 "숙청과 공개처형이 자행되고, 수십만의 북한 주민들이 정식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고문과 공개처형 등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환상과 미몽에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얄팍한 정치적 계산에서 북한의 눈치만 보거나 종북 좌파들의 눈치만 보는 정치적 행태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며 "정치인들도 인권 문제인 북한 문제를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15일 노무현재단이 주최한 송년 행사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은 같다"고 말했다. 12일 사형선고를 받고 13일 곧바로 처형된 장성택과, 20명이 넘는 변호인들의 변호를 받으며 재판정에서 검찰과 석 달째 법리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석기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이 같은 일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었다.
유석춘 연세대 교수는 "정부와 많은 국민이 국민 대통합에 관심이 많지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체제를 부정하는 종북 세력과는 함께하기 어렵다"면서 "헌법재판소는 통진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안을 빨리 처리하고, 국회는 이석기 통진당 의원 제명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비정상적이고 야만적인 북한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희화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더 이상 종북 좌파 세력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