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내년에 인도를 제치고 아시아 신흥국 시장의 '별'로 떠오를 것이라고 로이터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증시가 인도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제 개혁에 대한 낙관론이 크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중국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여파도 적게 받을 것으로 봤다. 인도가 양적완화 축소로 환율 약세, 경기 둔화 등의 부작용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국은 경제 개혁을 통해 7%대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5일 '10년 경제 개혁 청사진'을 발표했다. 청사진은 중국 공산당 18기 3중전회의 결과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60개 개혁 임무를 담았다. 전문가들은 당시 청사진이 시장 개방 메시지를 담았다며 반겼다. 실제로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달 중국 역외 시장인 홍콩 항성지수는 4거래일간 10% 급등했다.

데스몬드 티장 파인브릿지투자운용사 증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개혁을 제외하고도 투자자들이 외면하기에는 중국 주식의 가격이 너무 싸다"며 "대량 소비 산업을 비롯해 전자상거래, 환경 관련주들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젤로 코르베타 파이어니어투자운용사 아시아증시 부문 대표는 "인도가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단기적으로 랠리(단기급등) 요소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증시의 가치평가가 더 좋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 수년간 투자 비중 축소(underweight) 포지션을 취해왔다. 펀드 정보제공회사 EPFR은 이달 11일까지 올해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순 유출액은 55억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188억달러가 유입된 인도와는 대조적이다.

올해 중국 증시의 상승률도 인도에 비해 낮았다. 금융정보제공회사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MSCI(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중국 지수는 지난 10년간 중간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MSCI 인도 지수보다 40%나 낮다. 인도 증시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가치평가(valuation)도 10년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