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출로 3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직원 1명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도쿄지점의 현지 채용 한국인 직원 김모(38)씨가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지점 서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경찰이 수사 중이며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2007년 채용돼 7년째 근무 중이었다. 김씨가 숨진 16일은 금융감독원이 일본 금융청의 요청으로 검사역 2명을 파견, 한·일 금융 당국이 공동 조사에 착수한 첫날이다. 김씨는 당일 조사반원들로부터 관리 중인 대출 내역 등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담당 업무가 여신 관리였지만 직접 대출에 관여한 것은 아니고 대출에 대한 평가 업무, 채권 관련 서류 등을 관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일본 현지 법인 수십 곳에 대출 한도를 초과해 1700억원대의 자금을 대출해주고 불법 커미션(수수료)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