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創軍) 원로이자 백선엽 장군의 동생인 백인엽(白仁燁·90) 예비역 중장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백인엽 장군은 1923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나 1946년 군사영어학교 1기로 임관했다.
1948년 육군 제17연대장으로 임명됐으며, 6·25 당시 27세로 최연소 사단장(수도사단장)에 올랐다. 그는 낙동강 방어선의 중동부 전선인 안강-기계에서 북한군 12사단과 766부대의 공격을 격퇴했다.
인천상륙작전에 한국군 참전이 결정되자 당시 신성모 국방장관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백인엽 사단장을 부대 지휘자로 추천했다. 당시 우리 군은 상륙작전에 연대 병력이 참여하게 돼 있었다. 신성모 장관이 "사단장을 했는데 연대장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묻자 백인엽 사단장은 "전쟁을 하는데 사단장이면 어떻고 연대장이면 어떤가. 중대장도 괜찮다.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백인엽 장군은 국군 제17연대를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으며, 이후 서울 탈환에 기여했다.
휴전 이후 9사단장, 1군단장, 6군단장, 육군본부 관리참모부장을 역임하고 1960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선인학원을 설립해 이사장을 지냈다. 태극무공훈장을 수상해 육군장(葬) 대상이지만 장례는 고인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주광숙(71)씨와 남홍(개인 사업)·남현(개인 사업)·남진(이대 교육학과 교수)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9시 30분. (02)2072-2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