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과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첫 여성 대장이 탄생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여성인 미셸 하워드(53) 해군 중장을 대장 직위인 해군참모차장에 지명하고 의회에 인준을 요청했다고 미 해군 소식지 네이비타임스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워드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해군에서 여성이 대장으로 진급하는 첫 사례가 된다. 해군에서 흑인이 서열 2위인 참모차장이 되는 것도 처음이라고 네이비타임스는 전했다.
하워드는 1982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39세 때인 1999년 흑인 여성 처음으로 해군 강습상륙함 'USS 러시모어' 함장으로 임명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하워드는 러시모어 함장 시절인 2000년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남성이 배를 타면 보통은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여성은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언젠가 여성 참모총장이 나올 것을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07년 사관학교 동기생 중 가장 먼저 장군으로 진급했고, 지난해 8월에는 흑인 여성 처음으로 해군 중장에 오르는 등 미군 내 '유리 천장(여성·소수자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줄곧 깨뜨려 왔다.
미군에서 여성 비율은 육군 13.5%, 해군 16.4%, 공군 19% 등 전체의 14.5%에 이른다. 하지만 여성 4성 장군의 탄생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육군에서는 2008년 앤 던우디(60·2012년 전역)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장에 진급했다. 공군에서는 지난해 재닛 울펜바거(55)가 첫 여성 대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