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우빌딩에 위치한 정책네트워크 내일 회의실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한 이계안 공동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12.9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이계안 공동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이 공동위원장의 경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두 차례나 도전했다가 탈락한 바 있어 '안철수 신당'에서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 공동위원장이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잘 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와는 거리를 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서울시장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책임있게 대처하겠다던 안 의원측의 서울시장 후보군은 미궁속으로 빠져들었다.

다만 이 공동위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취지 발언은 향후 추진할 안 의원측의 인재영입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공동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로 '안철수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내정되는 것처럼 비춰질 경우 현재 안 의원측의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의 영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원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안 의원측에서 내부조율을 통해 출마 지역을 정리하고 원 전 의원 등 다른 인사의 합류를 위한 여지를 남겼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원 전 의원은 지난 11일 "안철수 신당으로 가지 않는다"고 신당 참여 관측을 부인했다.

이 공동위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발언의 배경에는 안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박 시장과 안 의원은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그 동안의 인연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은 특별한 관계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현재 민주당 당원이고 당원의 역할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기성정치 관점을 넘어서면 안철수 의원과 정당이 달라도 더 큰 정치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있지 않겠나"라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의원측에서도 박 시장과의 연대 혹은 공조를 무작정 배제할수 만은 없다.

인재 영입 작업이 순탄치 않아 박 시장에 맞설 독자적인 후보를 내지 못하거나 민주당과 연대를 해야만 할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안 의원측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설에 선을 그은 이 공동위원장은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제기된다. 이 공동위원장이 경기도 평택 출신인 만큼 경기도지사 출마 명분이 있고, 안의원 진영내에 뚜렷한 경기도지사 후보군이 눈에 뜨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안 의원측의 경기도 지사 후보군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거론됐으나 영입설이 제기된 이후에도 한참동안 명확한 결론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 공동위원장 관계자는 1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계안 위원장이 말한 그대로 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전국 정당을 준비하기 위해 새정치추진위에 들어간 만큼 이를 지방선거와 결부시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