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안녕들 하십니까, 고대에 붙은 대자보 화제 "일방적 주장, 논리적 비약"…'일반 대중이 보는 시각은?'

고려대학교에 '안녕들 하십니까'로 시작되는 대자보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여론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게재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이 2장 분량의 대자보는 ‘고대 대자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글에서 '경영 08 현우'라고 스스로를 밝힌 필자(筆者)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4213명이 직위해제됐다"고 적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자보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이 사실에 부합하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조가 9일 파업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취소시키며 내건 요구조건은 "서울 수서발 고속철도(KTX) 운영회사 설립 이사회를 열지 말고, 임금을 8.1%(자연승급분 포함) 인상하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해당 이사회가 '민영화 사전 단계'라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민영화 가능성은 0.1%도 없다"며 상황을 설명하며 파업자 전원을 직위해제했다. 불법 민영화 반대는 구실일 뿐이고 파업의 속내는 다른 데 있다는 판단이다.

또 대자보 필자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88만원 세대라는 우리는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았다. 저는 다만 묻고 싶다. 안녕하시냐,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라고 선동했다.

이 또한 지금까지 계속 거론되어 온 사회 문제들을 다시 쓰는 식 밖에 안 된다는 의견을 불러오고 있다. 자기 주장만을 고수하는 젊은 패기는 좋지만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비판이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일방적 주장일 뿐, 팩트는 없다", "안녕들 하십니까, 고대 답다", "안녕들 하십니까, 젊은이의 패기가 느껴지는데?", "안녕들 하십니까, 가서 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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