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리 두 나라는 뛰어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며 "이제는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두 정상은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공동 연구센터와 공동 기금(500만달러)을 조성키로 하는 한편, 중소기업 간 협력도 늘려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뒷받침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박 대통령은 또 싱가포르가 추진하는 도심 지하철(144억달러), 국토 매립 사업(23억달러)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싱가포르는 중동 지역을 제외한 한국의 최대 해외 건설 시장이다.
두 정상은 적극적인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추진 협상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최근 TPP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부녀 대통령이고, 리셴룽 총리는 아버지 리콴유 전 총리의 뒤를 이은 부자 총리다.
이날 정상회담을 끝으로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 정상 외교를 마무리했다. 올 한 해 박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각국 정상과 만난 횟수는 30차례였다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