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최근 '개성~평양~신의주'를 연결하는 새 고속도로 및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의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북·중이 개성~평양~신의주를 잇는 고속도로 및 고속철 건설에 합의했다"며 "양국이 조만간 이런 사실을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서 사본을 입수했으나 공식 발표 전 공개할 수는 없다고 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북·중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성~평양~신의주 간 380㎞ 구간에 왕복 8차선 고속도로 및 시속 200㎞ 수준으로 달릴 수 있는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양측은 앞으로 5년 동안 중국 업체를 주축으로 한 국제 컨소시엄이 고속도로와 고속철을 건설하고 일정 기간 투자 원금과 이윤을 회수한 뒤 북한에 넘기는 'BOT (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건설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사실상 양국 정부가 담보하는 사업으로 김정은이 직접 이번 계약 체결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장성택 실각에도 북한의 대외 협력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란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