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인구가 공개됐다. 공인구의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브라질 사람' 또는 '브라질 삶의 방식'을 뜻하는 '브라주카(Brazuca)'다. 브라주카에 들어간 구불구불한 문양은 브라질을 가로지르는 아마존강을 의미하고, 문양에 표현된 세 가지 색상(초록·파랑·주황)은 브라질 원주민이 전통적으로 착용하는 '소원 팔찌'를 뜻한다.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주카를 공개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개된 브라주카는 내년 K리그 클래식 공인구로도 채택된다.

이날 아디다스는 이명주·신화용(이상 포항)·박종우·임상협(이상 부산)·서정진·홍철(이상 수원) 등의 K리거와 2002 한·일월드컵 멤버 송종국 MBC 해설위원을 초청해 그라운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골키퍼 장갑을 낀 신화용은 "공이 날아올 때 좌우로 흔들리는 폭이 커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종국 해설위원은 "브라주카는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며 "무회전 킥이 나오는 빈도수가 높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전문 키커가 골을 많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가 첫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를 사용한 것은 1970년 멕시코 대회 때다. 당시 12개의 검은색 오각형과 20개의 흰색 육각형 모양으로 시작한 축구공은 월드컵 대회를 거듭하며 함께 진화했다. 이번 공에도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브라주카의 표면에는 사각형 특수 돌기가 처리돼 있다.

아디다스 측은 "일자형 돌기의 자블라니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이었다면, 브라주카는 사각형 돌기 덕분에 더 정확하게 공을 찰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죽 수도 8개(자블라니)에서 6개로 줄었다. 아디다스 측은 "역대 공인구 중 가장 원에 가까운 형태"라며 "그만큼 슈팅과 패스의 일관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