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국무총리이자 서울대 총장을 지낸 정운찬(66·사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대학교 법인 이사가 됐다. 서울대 학내 '국회' 격인 평의원회가 추천한 것이어서 평의원회가 현 오연천 이사장(총장 겸임)을 견제하면서 내년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대항마로 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 전 총리를 비롯해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를 신임 이사로 임명하고 박명규 서울대 교수,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은 유임시켰다고 2일 밝혔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평의원회가 정 전 총리를 추천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대 인문계열 A교수는 "정 전 총리의 행보는 이사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이사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 오연천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