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동물 탈주 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대공원에서 최근 수컷 개코원숭이가 우리를 박차고 나와 관람장으로 난입한 사실이 2일 확인됐다.

송곳니가 발달해 사냥을 하는 포악한 육식 원숭이인 개코원숭이가 관람객들 사이를 헤집고 다녔지만, 대공원 측은 이번에도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하지 않고 탈주 사고를 덮었다.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일요일이던 지난달 10일 오후 1시쯤 열세 살짜리 수컷 아누비스 개코원숭이가 우리 바깥으로 박차고 나와 관람장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관람객 100여명이 이 장면을 지켜봤으며 이 가운데는 어린이 관람객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따라간 대공원 소속 수의사 등이 바깥에서 화장실 문을 잠그고 마취총으로 탈주 개코원숭이를 제압했다.

개코원숭이는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영양을 잡아먹고 표범과도 대적하는 공격적이고 흉포한 습성 때문에 영장류라고 해도 사실상 맹수로 취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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