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1주일 만에 라이벌 삼성화재에 설욕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대1(25―23 25―21 24―26 28―26)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4일 삼성화재와 벌인 시즌 첫 대결에서 0대3으로 완패한 뒤 2연패에 빠졌지만 1주일 만에 이뤄진 리턴매치에서 기분 좋게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4위(5승3패·승점 15)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의 아가메즈(왼쪽)가 삼성화재 레오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콜롬비아)가 현대캐피탈 공격의 선봉에 섰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아가메즈는 이날 자신의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42점)을 올리며 남자부 득점 1위(258점)에 올랐다. 아가메즈는 지난 24일 삼성화재전에서 26득점으로 삼성화재의 레오(25점)에게 앞서고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레오(34점)와의 '창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아가메즈는 1세트에만 15점(1세트 공격 성공률 70%)을 올리는 득점력으로 초반 승기를 잡았다.

이날 마지막 판정을 두고는 논란이 벌어졌다. 4세트 삼성화재가 26―27로 뒤진 상황에서 레오의 공격이 아웃되며 경기가 끝나자 현대캐피탈 응원석에서는 곧바로 축포가 터져 나왔다. 방송 중계 화면에서는 현대캐피탈 임동규의 손가락을 맞고 나간 것으로 나왔다. 주심은 합의 판정 끝에 아웃을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이미 비디오 판독을 써버린 상태였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홈팀이) 그렇게 축포를 빨리 터뜨리면 안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안산에선 우리카드가 러시앤캐시에 3대2(18―25 24―26 25―22 25―19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승점 16)는 대한항공(승점 15)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러시앤캐시는 8연패에 빠졌다.

여자부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2위 KGC인삼공사를 3대0(25―18 25―15 25―19)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