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UN이 발표한 '세계 행복도 조사(World Happiness Report 2013)'에서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6.267점으로 41위를 차지했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 순위인 34위보다 낮았고, 싱가포르(30위), 태국(36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도 뒤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삶의 모습에 비해 국민들이 실제 느끼는 삶의 질이 낮다는 뜻이다.
특히 지방도시와 농촌의 활력이 떨어지고 대도시와의 삶의 질 격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경제성장의 과실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교육, 문화, 복지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역 주민의 생활 반경도 기존의 시·군·구를 넘어서서 확장되고 있다. 지역 주민의 수요 및 실제 생활환경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소위 '행복체감형 지역발전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새로운 지역발전정책으로 지역희망(HOPE)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행복과 희망을 체감하며(Happiness), 행복한 삶의 기회가 고르게 보장되고(Opportunity), 자율적 참여와 협업이 이뤄지며(Partnership), 정책 사각지대가 없는(Everywhere) 지역발전정책을 통해 "국민에게 행복을, 지역에 희망을" 주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금번 정책에는 '지역행복생활권'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지역행복생활권'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일자리 및 교육, 문화, 복지, 환경 등의 생활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시·군·구가 자율적으로 협의하여 설정한 실제 생활공간을 의미한다. 앞으로는 이를 토대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가스망과 상하수도를 확충하는 등 주민의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산업분야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강점과 여건을 활용한 지역특화산업 발전을 유도하는 한편 지역의 자율적 수요에 바탕을 둔 상향식(Bottom-up) 경제협력권 사업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27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지역희망박람회 행사가 열린다. 지역발전위원회와 12개 정부부처, 17개 시·도가 한 자리에 모여 중앙과 지역 그리고 지역과 지역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새 정부의 다양한 지역발전정책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가 국민의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서 우리 지역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