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통보한 가운데 전교조 광주지부의 조합원 가입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25일 "고용노동부가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통보한 시점부터 참교육이 크게 위축될 것을 우려한 일반 교사들이 힘을 싣고자 80여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광주지부 소식지인 광주교사신문은 최근 신규 가입한 교사를 대상으로 전교조에 가입한 이유 등을 실었다.
A고교 김모 교사는 "탈퇴했다가 재가입했다. 전교조가 그동안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했으나 지금 힘들어 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리는 비를 멈추게 할 능력은 없어도 내리는 비를 같이 맞아 줄 수는 있을 것 같아 재 가입했다"고 밝혔다.
B중학교 김모 교사는 "어두운 곳에서도 말없이 전교조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C중학교 정모 교사도 "현 정부 들어서 부각되는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 단 몇 명의 해직 교원을 핑계로 몇 만 명의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들려는 불도저 같은 정부의 이런 행동에 반대하고, 전교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교사들의 전교조 가입의사를 타진하는 문의도 늘고 있는 상황에 대부분 어려운 시기 전교조를 응원하기위해 가입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측은 10월18일 전교조의 '규약개정 시정명령 총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부터 크게 늘어난 신규 전교조 가입은 10월24일 법외노조 통보 뒤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 신규 가입된 교사는 900여 명에 이른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은 "전교조 탄압속에서도 탈퇴한 교사들도 있지만 훨씬 많은 교사들이 이 어려운 상황에 힘이 되고 있다"며 "전교조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