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GDP)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3%로 낮춰 잡았다.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더뎌 수요가 감소한 데다 멕시코 정부의 재정 지출 감소로 국내 소비도 둔해졌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각) 페르난도 아포텔라 멕시코 재무장관은 기자 회견을 열고 “올해 경제 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올 초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한 이후 꾸준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다.
아포텔라 장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에 속도를 낼 것”이라 말했다. 4분기 경제 성장률은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그는 “세계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멕시코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말로 갈수록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의 평가는 나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멕시코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정부 의견에 동조했다. 일단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긍정적 신호다.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55%였다.
반면 로이터는 “정부 전망치가 경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 중앙은행의 설문 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멕시코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인접 국가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들고 국내 소비도 여의치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재화의 80% 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멕시코 경제의 미국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