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들이 아시아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싶어도 대규모 자금을 굴릴 만한 헤지펀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해외 대형 투자자들은 아시아 헤지펀드에 1억달러(약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싶어하지만 그 만한 능력이 되는 헤지펀드는 많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헤지펀드 정보제공업체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아시아에 투자자산을 10억달러 이상 보유한 헤지펀드는 25개 정도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는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헤지펀드 수가 각각 95개, 200개에 이른다.

10억달러가 넘는 투자자산을 갖춘 아시아 헤지펀드 중에서도 현재 신규 투자를 받는 곳은 많지 않다. 스위스 고텍스자산운용의 맥스 가초크 아시아 부문 대표는 "아시아 헤지펀드 중 40%가 새로운 투자금을 받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고 WSJ는 전했다.

최근 아시아 헤지펀드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연기금이나 기부금 펀드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 곳 투자 실적이 다른 지역보다 좋기 때문이다.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일본 제외)에 투자한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다른 지역 수익률보다 높았다. 특히 올해 일본에 투자하는 아시아 헤지펀드의 지난달까지 수익률도 23%로, 북미 헤지펀드(7.4%)나 유럽 헤지펀드(6.7%)보다 높은 편이다.

운용자산이 1295억달러(2012년 말 기준)에 달하는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은 최근 아시아 헤지펀드에 투자를 늘리기 위해 홍콩에 첫 아시아 지사를 열었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에서 헤지펀드 투자를 총괄하는 웨인 고준은 “전에는 주로 사모펀드(PEF)를 통해 투자했지만, 앞으로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