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사 등을 뽑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에서 출제 오류가 한 해 평균 9문항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시험위원 관리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 2008년부터 5년간 총 45문항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12문항은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고 29문항은 복수 정답으로 처리했다. 지난 1월 치른 간호사 시험에서도 출제 오류 때문에 불합격 대상 14명이 합격 처리되기도 했다. 국시원은 그러나 출제 오류로 인한 책임을 묻기는커녕, 관련 시험위원 12명을 문항 개발과 출제를 맡도록 재위촉했다.

문제 유출 가능성도 지적됐다. 국시원 직원 가운데 가족이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 관련 부서에 배치되지 않도록 하는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감사 결과 올해 의사 실기 시험을 치르는 자녀를 둔 직원이 출제 및 출제위원 선정과 관련된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시험문제 출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험 위원 위촉 제한을 철저히 하라"고 경고했다. 또 시험에 응시하는 자녀가 있는 직원은 관련 부서에 배치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