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소매금융사업에서 발을 뺀다. 내년부터 소매금융사업 부문의 상장을 추진하고, 2015년까지 분사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본업인 제조업에 집중하기로 경영 노선을 바꾼 데 따른 후속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GE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GE는 내년 상반기부터 북미 소매금융 사업부문의 지분 20%를 일반에 공모하는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고, 2015년에 남은 지분을 기존 GE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사업부문을 완전히 분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이러한 분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분사하게 되는 소매금융사업 부문은 GE의 자회사인 GE 캐피털에 속해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신용카드, 업소용 카드, 자동차 대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22억달러로 GE캐피털 전체 수익의 약 30%를 차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증권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미 소매금융 사업부문의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2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GE의 금융사업은 한때 전체 GE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GE가 약 70년 넘게 영위해온 'AAA'의 신용등급을 잃게 된 주요 요인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