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축구대표팀 주장 괴콴 인러 선수가 한국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11.14

스위스 대표팀의 귀에도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의 활약상이 전해진 모양이다.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이는 스위스 대표팀이 14일 같은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과 함께 주장 괴칸 인러(SSC 나폴리), 수비수 레토 지글러(사우올로)가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두 선수는 한국 대표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러는 "한국은 어린 팀이지만 가능성과 열정이 많은 팀"이라고 말했다.

지글러도 "월드컵을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질이 충분한 팀"이라면서 "내일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둘은 한국의 공격수 손흥민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러와 지글러는 한국 팀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한국시간) 함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위력을 뽐냈다. 분데스리가에서의 해트트릭은 '차붐' 차범근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인러는 "손흥민은 매우 좋은 선수고, 지난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룬 선수"라며 "하지만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 자체가 껄끄러울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수비수인 지글러는 더욱 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글러는 "지난 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특히 내가 수비수이기 때문에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의 공격수들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이후 7년만에 스위스와 일전을 벌이는 한국은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동해 19일 벌어지는 러시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