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표팀의 귀에도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의 활약상이 전해진 모양이다.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이는 스위스 대표팀이 14일 같은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과 함께 주장 괴칸 인러(SSC 나폴리), 수비수 레토 지글러(사우올로)가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두 선수는 한국 대표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러는 "한국은 어린 팀이지만 가능성과 열정이 많은 팀"이라고 말했다.
지글러도 "월드컵을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질이 충분한 팀"이라면서 "내일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둘은 한국의 공격수 손흥민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러와 지글러는 한국 팀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한국시간) 함부르크와의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위력을 뽐냈다. 분데스리가에서의 해트트릭은 '차붐' 차범근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인러는 "손흥민은 매우 좋은 선수고, 지난 몇 년간 많은 발전을 이룬 선수"라며 "하지만 선수 개개인보다는 팀 자체가 껄끄러울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수비수인 지글러는 더욱 큰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글러는 "지난 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특히 내가 수비수이기 때문에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의 공격수들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이후 7년만에 스위스와 일전을 벌이는 한국은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동해 19일 벌어지는 러시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