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현재 아버님(김영삼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7개월 가까이 투병하고 계시는데, 박 대통령은 쾌유 난(蘭) 하나 보낸 것이 없다. 물론 이를 바랄 사람도 없지만, 기본적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CNB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대선 때 상도동에 찾아와 지지를 구하더니 정권을 잡은 뒤 본색을 드러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인터뷰에서 김 전 부소장은 부친인 김 전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 “지난 4월 폐렴 때문에 입원하신 뒤 현재는 회복단계에 들어가셨다. 위기상황은 넘겼지만, 회복은 더딘 상태”라고 했다. 또 “현재 재활운동도 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거동과 식사는 여전히 불편하다. 하지만 의식은 뚜렷하시다. 이런 저런 말씀도 하시는데, 횟수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대통령은 현 정국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언짢아하고 있다고 김 전 부소장은 말했다.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현 정국을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면서 곳곳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검찰수사를 지켜봐 달라'고 언급한 것은 “별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일축하고, ‘특검’을 주장했다.

김 전 부소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 “건전한 야당이 재탄생하도록 그 쪽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개혁적이면서도 건전한 중도세력이 야당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교감도 없다. 하지만 앞으로 야권을 전체적으로 묶어나가기 위해서는 안 의원 측과 교감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