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의 일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각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태극전사들은 지난 주말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스위스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장 먼저 좋은 소식을 알린 선수는 2013 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부름 받지 못했던 김신욱(울산 현대)이다. 김신욱은 지난 9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울산과 전북의 대결은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향하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김신욱은 후반 34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김신욱은 시즌 19번째 골로 득점 랭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96cm의 장신 김신욱이 경기에 투입되면 롱볼에 의존하는 등 팀 전술이 단순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김신욱은 위력적인 고공 플레이를 유지한 채 발로 동료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는 등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전에서도 김신욱은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 한 뒤 정확한 오른발 발리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좋은 소식은 이어졌다. '홍명보호'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는 손흥민(21·레버쿠젠)은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분데스리가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약 1개월 동안 소속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며 부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손흥민은 3골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정확한 슈팅, 단독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완벽한 슈팅 등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또 손흥민은 어시스트까지 1개 기록하며 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홍명보호' 출범 후 가장 많은 골(3골)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이 스위스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선덜랜드의 기성용(24)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낸 기성용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전방 패스로 팀에 찬스를 만들어 주고 위력적인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7점을 부여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은 에너지가 넘쳤다. 또 후반전에는 골을 성공시킬 뻔 했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볼턴에서 활약 중인 '블루드래곤' 이청용(25)은 밀월과의 경기에서 시즌 2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청용은 전반 5분 팀 동료 로버트 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이청용의 활약 속에 볼턴(3승 7무 5패·승점 16점)은 리그 순위를 17위까지 끌어올렸다.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김영권(23)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 출전해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와 ACL에서 광저우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기여한 김영권은 대표팀에서도 든든하게 수비라인을 이끌어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 A매치 준비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스위스에게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골을 기록했던 필리페 센데로스가 스위스전 명단에 포함돼 있어 리턴매치의 의미가 더욱 특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E조를 무패로 통과했다. 또 스위스 대표팀은 지난 8월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등 월드컵 톱 시드팀에 걸맞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인 스위스전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게 최근 유럽 축구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