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지난 6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의 공산당 위원회 건물 앞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건의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법제만보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공안은 사건 현장 주변의 CCTV를 분석해 용의자가 6일 오전 7시쯤 폭발물을 설치한 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사건 현장에는 9개의 폭발물이 설치됐으며 이 중 8개가 폭발했다. 나머지 1개는 공안이 제거했다.
BBC 중문판은 일본 매체를 인용해 이번 사건에 사용된 폭발물이 올 4월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 때처럼 '압력솥 폭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사건은 '테러 행위'이지만 "테러 조직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없는 사람이 절망감에 휩싸여 터뜨린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친중계 홍콩 매체인 대공보(大公報)와 BBC 중문판은 이날 산시성 연쇄 폭발 사고와 톈안먼(天安門) 차량 돌진 테러 등은 "누적된 사회 모순과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사회 안정이 최우선'이란 목표 아래 빈부 격차, 지역 차별, 토지 분쟁, 민족 갈등, 환경오염 등에 대한 저항을 힘으로 눌러왔다. 그러나 올 6월 푸젠성 샤먼(廈門)에서 버스 방화로 47명이 사망하고, 7월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등 극단적 방법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BBC는 "2011년 중국에서 발생한 각종 저항·시위가 18만건을 넘는다"고 밝혔다. 대공보는 "말로만 '허셰(和諧·조화로운) 사회'를 강조해선 안 된다"며 "민족·종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소수 민족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보장하면서 권력을 가둬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9일 개막하는 중요 정치 행사인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를 앞두고 전국에서 테러 등에 대한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