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프랑스어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유창한 불어 실력을 선보였다.

4일(현지시간)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프랑스기업인연합회(MEDEF) 공동 주최로 파리 시내 MEDEF 회관에서 열린 한ㆍ불 경제인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20분간 A4 용지 13페이지 분량의 연설문을 유창한 프랑스어로 낭독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금 한국과 프랑스 경제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 경제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선 기존의 대응방식을 뛰어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갈루아 한ㆍ불 최고경영자(CEO) 클럽 프랑스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연설에대해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름다운 프랑스어를 구사한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기조연설은 지난 5월 미국 방문 당시 상ㆍ하원의회 합동회의 연설을 영어로 한 것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현지어 연설이다.

지난 6월 중국 방문 당시 칭화(靑華)대 연설에서 중국어 솜씨를 선보였지만, 이는 전체 처음과 끝 부분만 중국어로 했었다.

박 대통령은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지난 1974년 8월 모친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귀국하기 전까지 프랑스 동남부의 그르노블 대학에서 약 6개월 간 유학생활을 보냈다. 이를 위해 수년 간 프랑스어를 공부했었다고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 프랑스어연설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프랑스어연설, 박 대통령 프랑스 유학파였구나", "박근혜 프랑스어연설, 어땠는지 들어보고 싶네", "박근혜 프랑스어연설, 5개국어나 할 줄 안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