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제외한 영세 사립어린이집 위주의 수사를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 18개 사립어린이집 원장들은 "시청, 경찰에 편파적인 조사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청 등에 제출했다.
이들은 현재 보육료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당초 국공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다가 시청의 자료 제출 이후 수사방향이 틀어져 영세한 사립어린이집들이 대거 조사 대상이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수사 자체를 거부한다는 것이 아니라 납득할 수 있도록 사립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국공립어린이집도 아울러 형평성에 맞게 확실하게 비리를 파헤쳐달라"는 입장이다.

또 "보조금 횡령과 사후집행관리 부실에 대한 수사 명목 아래 영세한 민간 어린이집을 상대로 분명한 혐의 없이 관할시청과 경찰이 담합, 마구잡이식 수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진정했다.

이어 "보조금에 대한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조사가 필요하다면 법적인 절차상 적법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동두천에서 벌어지는 어린이집 수사는 법인 어린이집과 대형어린이집을 제외하고 20인 미만의 영세한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반발 이유를 밝혔다.

동두천지역 사립어린이집들은 현재 서명운동을 펼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면밀한 자료 검토 결과 혐의가 있어 조사하는 중"이라며 "한 점의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편파 수사는 당치도 않다. 그런 식으로 주장하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고충도 이해는 된다.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혐의도 나온다면 언제들지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두천시 관계자는 "시청이 어느 한쪽만 편의를 봐주거나 경찰에 귀띔한 적이 없다"며 "다만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 응하지 않아 행정적 경고를 내렸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