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도 우리의 중요한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협력할 일도 많고, 관계도 개선돼서 잘 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그것이 가능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B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위안부 할머니를 예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그분들은 꽃다운 나이에 그렇게 고초를 겪음으로서 인생을 망친 분들"이라며 "그런 문제가 하나도 해결 안 된 상태에서, 일본이 거기에 대해 '우리는 전혀 하나도 변경할 생각이 없다'는 상황에서는 (한일) 정상이 만나도 일본의 지도자들이 역사인식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그런 얘기를 해 나간다면 정상회담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는 잘못된 것도 없고, 사과할 생각도 없다'며 고통받는 분들을 계속 모욕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뭐가 하나도 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미ㆍ대중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미국과의 한미동맹,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한쪽은 되고 한쪽은 안되는 게 아니라 두 나라와의 관계가 다 중요하기 때문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지난번 6월 미중 정상회담과 그후 고위급 인사들 협의를 통해 두 나라 관계가 건설적 방향으로 발전돼 나가고 있다고 본다"며 "두 나라가 건설적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나가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어로 진행된 인터뷰는 박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실시됐으며, BBC는 이날 홈페이지에 박 대통령의 인터뷰 동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프랑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영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