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나라' 프랑스의 대통령 식탁을 40년간 차려온 요리사 베르나르 보시옹(60·사진)이 공식 은퇴했다. 그가 지난달 31일 마지막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점심으로 만든 요리는 산딸기 케이크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보시옹은 1975년부터 대통령의 거처인 엘리제궁의 주방에서 일해 왔으며, 2005년 수석 요리사에 임명됐다.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부터 지금까지 대통령 5명을 위해 일했다. 그는 "프랑수아 미테랑은 해산물, 자크 시라크는 달팽이와 시큼한 야채 절임을 즐겼다"고 말했다. 가장 까다로운 대통령은 니콜라 사르코지였다. 그는 건강에 해롭다며 육류를 멀리 하고 주로 생선과 채소로 된 식단을 원했다. 특히 프랑스인이 즐기는 포도주와 치즈를 먹지 않았다. 치즈는 사르코지의 단짝이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파리를 방문할 때만 식탁에 올랐다.

보시옹은 외국 귀빈 중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푸아그라(거위 간)를 즐겼다고 회상했다. 보시옹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송로버섯과 바닷가재는 메뉴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2004년에 최연소 '요리 장인'으로 뽑혔던 기욤 고메즈(35)가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