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의 꿈이 이뤄졌다.

미 프로야구(MLB) 데뷔 시즌에 14승을 올리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류현진(26·LA다저스)이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다저스 입단을 위해 지난 1월 미국 LA로 출국한 이후 9개월 만에 밟는 고국 땅이다. 이탈리아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사진이 새겨진 흰색 티셔츠에 짙은 청색 재킷을 입은 류현진은 친형 현수씨, 팀에서 그의 통역을 담당한 마틴 김과 동행했다. 미국을 떠날 때 윤석민의 배웅을 받았던 류현진은 LA공항에서 현지 팬들과 사진도 찍는 등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류현진이 2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며 미소를 짓고 있다. 공항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가진 류현진은 곧바로 잠실야구장을 찾아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전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류현진은 취재진을 향해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야구장에 안 가고 왜 여기 나오셨느냐"고 말하는 등 특유의 넉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과 팬 등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류현진은 "출국 당시 '돌아올 때 공항에 많은 분이 나오시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점수를 "99점"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MLB 데뷔 시즌 '괴물'이란 자신의 별명과 어울리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선 7이닝을 무실점(3피안타)으로 막는 눈부신 호투로 한국인 포스트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그는 올 시즌 기억에 남는 경기로 첫 승(4월 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첫 완봉승(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