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부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새로운 터널 2개를 만들고 있는 사실이 관측됐다. 또 다른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3일(현지 시각) 촬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개의 새로운 갱도 입구와 흙더미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 실험장 주변에 관리·감시용 건물이 세워지고 배후지에 대한 정리 작업도 진행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38노스는 "북한의 굴착 작업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더 많은 정보가 드러날 것"이라며 "새 갱도를 만드는 것이라면 1∼2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을 협상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일종의 압박 수단으로 풍계리 실험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군 소식통은 "현재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