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길병원 전 간부 직원이 병원에서 발주한 공사비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이 수사 범위를 길재단으로 확대하는 등 전방위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지방검찰청에 따르면 특수부(부장검사 신호철)는 23일 연수구 송도동 길재단 산하 ‘BRC주식회사’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길재단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올해만 세 번째로 검찰은 이날 BCR 사무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길병원 공사비리를 맡았던 공사업체에 대해서도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천길재단 측은 BCR 사업과 관련해 아파트형공장과 기숙사, 상가 등을 선설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린 뒤 하청업체로부터 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수십억원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길병원의 모기업 격인 가천길재단은 2009년 4월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 IBM싱가포르와 합작법인 BRC주식회사를 설립했다.

BRC는 총 사업비 3560억원을 들여 송도 5공구 25만1021.1㎡ 부지에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시설과 아파트형 공장, 지원시설 등을 갖춘 BRC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검찰은 지난달 공사비를 부풀려 빼돌린 혐의로 길병원 간부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고 길병원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회계자료를 토대로 횡령한 자금이 윗선에 상납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길병원은 물론 가천대길재단과 관련된 개인·법인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전방위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횡령으로 조성된 비자금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천길재단 측이 길병원과 BRC등 각종 공사를 통해 상당한 액수의 비자금을 조성한 점이 포착됐지만 아직은 수사 초기 단계”라며 “정확한 수사 상황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길병원과 길재단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