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지난 20일 경기 후 LG트윈스 팬이 두산 베어스 팬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0일 자정께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골목에서 두산 베어스 팬 A씨(28)를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폭행)로 LG트윈스 팬으로 추정되는 B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당시 LG트윈스 팬들이 도로를 점령하고 대형 깃발을 휘두르며 응원가를 부르던 중 LG트윈스 팬인 한 여성이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빨리 꺼지라"고 시비를 걸었고 이에 LG트윈스 팬인 B씨가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뒤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술집 골목에 2대의 순찰차가 출동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을 게재한 누리꾼은 "만취한 LG트윈스 팬들이 신천사거리에서 난동을 부리다 두산 베어스 팬들을 폭행해 경찰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폭행 당한 A씨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역시 이날 야구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를 폭행한 LG트윈스 팬은 도망갔다"며 "폭행한 그 LG트윈스 팬을 도망가게 도와준 것은 수십명의 LG트윈스 팬들이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지난 20일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서 LG 트윈스에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에서 3승1패로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LG는 플레이오프 성적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출됐다.
경찰은 인근 CCTV(폐쇄회로) 등을 분석하는 한편 A씨에게 폭력을 휘두른 B씨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