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실적 중 현대·기아차 비중이 98.5%로 계열사 물량 집중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캐피탈이 취급한 자동차금융(할부금융·리스·오토론) 51만3816건 중 현대·기아 차종이 50만6247건으로 98.5%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 수익중 자동차 할부 금융 수익은 99.5%다.

현대·기아차가 할부금융으로 판매한 차량 65만3325대 중 현대캐피탈이 취급한 비중은 77.5%(6247대)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차 시장의 전속사에 해당하는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의 벤츠 취급 비중은 54.4%, BMW파이낸셜의 BMW 취급 비중이 76.9%, 토요타파이낸셜의 렉서스 취급 비중은 83.2%, 폴크스바겐 파이낸셜의 아우디 취급비중이 5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현대캐피탈이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할부금융팀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두 회사가 현대캐피탈에 내부부당거래 지원을 하고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