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의 감찰 내용을 조롱한〈본지 11일자 A10면〉 정인(45)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장이 11일 문책성 전보 조치를 당했다. 서울청은 본지 보도 이후 황 과장을 소환, 두 시간에 걸쳐 감찰조사를 했다. 황 과장은 이 자리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을 반성했다고 감찰 당국은 전했다.
황 과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지방경찰청이 최근 동대문경찰서를 암행(暗行) 감찰해 근무태만 등의 이유로 형사팀 전원을 전보 조치한 것을 두고 “졸고 있거나 TV를 보고 있었다가는 곧바로 문책당한다는 괴담이 돌던데 사실임?” 등의 글을 올렸다. 다수의 현직 경찰관들도 황 과장의 글에 “경찰이 빈둥거리고 좀 졸고, TV나 보고, 잡담을 하고 그래야 국민이 편안한 것 아닌가요”라는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당시 동대문서 당직팀은 피의자 관리 등과 관련, 심각한 규정 위반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조직 구성원 간의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고, 공개적으로 조직 기강(紀綱)을 웃음거리로 만든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