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재용 부회장 부자(父子)가 미국의 연예·패션 월간지인 '배너티 페어'가 뽑은 혁신가 명단 6위에 올랐다. 한국인 최고경영자(CEO)가 이 명단에 오른 건 처음이다.

배너티 페어 최신호(11월호)는 지난 3일(현지 시각) 대중문화·금융·기술·미디어 등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낸 인물을 선정해 발표했다. 배너티 페어는 "이 회장 부자가 경영하는 삼성은 애플의 가장 강력한(credible) 경쟁자로 변모했다"며 "삼성은 애플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익도 애플과 비슷한 규모를 달성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혁신가 명단 1위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뽑혔으며,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애플의 팀 쿡 CEO와 조너선 아이브 수석부사장(디자인)은 올해 3위로 밀려났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4위, 미국 내 전기자동차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의 CEO인 엘론 머스크가 5위에 올랐다.